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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00km 달리는 고속철도 'EX 100' 개통 앞둔 곳 부동산 시장 '들썩'

기사입력 2023.10.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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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 시장에서 교통 환경 중요성 더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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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100 주요 노선도

     


    부동산 시장에서 뛰어난 교통 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거나 도로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주거지는 이동성이 탁월해 정주여건이 뛰어나 꾸준한 수요를 자랑하고, 역 인근의 생활인프라 확충 등으로 집값 상승 또한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수요가 많은 부동산은 환금성이 뛰어난데다 하락장엔 적게 떨어지고 상승장엔 크게 오르는, 이른바 '하저상고'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산 가치 상승에 매우 뛰어나다.

     

    이와 같은 교통 환경 외에도 자연 환경, 교육 환경, 생활 인프라 등 여러 요인들이 주거시설의 가치를 좌우하고 있다. 이들의 우열은 시시각각 변화하며 '용호상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출생률이 크게 줄면서 교육 환경을 누릴 학령 인구(만 6~17세) 자체가 급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560여만 명에서 2070년 227만여 명으로 59.4%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수능 응시생도 2000년 86.8만명을 최고점으로 지속 감소하여 2021년 42.6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곧 연간 2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육 환경이 뛰어난 지역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교통 요충지역의 수요는 직주근접, 정주여건 등의 요인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다시 말해, 부동산 시장에서 최 우선 요소로 교통 환경이 절대적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이미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 환경을 최우선 하는 경향은 반영되고 있으며, 수요자들의 눈길을 가장 강하게 끌고 있는 곳은 이른바 'EX100' 지역이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제시한 신조어로 시간당 100km 이상을 주파하는 Express 100km의 줄임말이다.

     

    대표적인 노선으로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월곶~판교선(월판선), 신안산선이 있다. 시간당 100km 이상을 이동할 수 있는 이 노선들을 이용하게 될 경우 수도권 전역으로 막힘없이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활권이 크게 넓어지게 된다.


    GTX의 경우 최고 영업속도 180km/h에 달하며 월판선의 경우 이를 상회하는 250km/h의 고속을 자랑한다. 두 노선은 실제 추진중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게다가 현재와 같은 교통 환경 최선호 기조가 확실시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단순히 해당 노선 인근의 부동산에만 주목해서는 안된다. 착공 시점에 따라 지역별 부동산 시세의 편차가 매우 커 향후 자산 가치가 수 억원 대로 크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개통이 임박한 GTX-A노선 운정역 인근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면적 84㎡은 GTX-A 운정~삼성역 구간의 착공 전인 2017년 분양 당시 3억8500만원 선에 나왔지만, GTX 개통이 가시화된 2021년 이후 7억원 중반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분양 시점에 착공 호재가 반영되지 않았던 만큼, 청약을 받았다면 가장 큰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GTX-A 노선의 또다른 수혜지로 이미 뜨거운 지역인 동탄도 마찬가지다. 2017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4억8000만원이었던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16억원에 거래됐다. 무려 11억원가량 상승한 것이다. 즉, 확실한 가치 상승을 통한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이미 개통을 앞둔 지역이 아닌 착공을 앞두고 있거나 막 들어선 지역의 부동산을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착공을 앞둔 'EX100'노선 인근의 부동산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단연 관심을 끄는 곳은 의왕시에서는 태영건설이 10월 오전'나'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이 꼽힌다. 총 733가구 규모며, 이 중 전용면적 37~98㎡ 53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인덕원~동탄선 오전역(예정)을 단지 바로 앞에서 누릴 수 있는 초역세권(예정) 입지가 돋보인다. 오전역(예정)은 인덕원~동탄선 급행역으로 급행 기준 1정거장인 인덕원역에서 GTX-C(예정)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으며 하행으로는 3개 역(급행 기준)만 이동하면 동탄역에서 GTX-A노선(예정)과 SRT까지 이용 가능하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방산업개발이 C18블록에서 총 464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GTX-A노선이 정차 예정인 동탄역이 가깝다. 경기 의정부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총 1401가구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10월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GTX-C노선 의정부역을 용할 수 있다.

     

    인천 연수구에서 삼성물산이 분양 예정인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도 월판선이 정차 예정인 송도역이 도보 거리다. 총 2549가구 대단지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이문3구역(HCD현대산업개발·GS건설)’ GTX-B·C이 모두 정차하는 청량리역과 가깝다. 4321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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